1층엔 녹색공간 조성…회장실·기획·재무 등 입주
[ 전설리 기자 ]
KT가 서울 광화문 신사옥에 입주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6일 신사옥으로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며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면적 5만1120㎡,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의 신사옥은 세종로에 인접한 기존 사옥의 동쪽에 자리 잡았다. KT는 기존 사옥을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신사옥은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로 이름지었다. 신사옥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의 세계적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건물 1층을 산책로 구릉 등 도심 속 녹색 공간으로 꾸며 시민에게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KT광화문빌딩은 애초 KT의 본사였다. 130년 전인 1885년 한성전보총국(현 우정사업본부)이 개국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1999년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KT는 본사를 경기 성남시 분당으로 옮겼다. 이후 이석채 전 회장이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서울 서초사옥(올레캠퍼스)으로 이전, KT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눠졌다. 이번에 신사옥에 서초사옥에 있던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을 비롯해 경영기획·재무·인사·사업기획 등 그룹 핵심 부서가 옮겨와 광화문 시대를 다시 열게 됐다.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 회장은 이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미래 비전을 세우고 통신을 성장산업으로 만들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국가 경제와 산업에 보탬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보안 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신사업의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조만간 스마트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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