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소폭 상승…그리스·눈폭풍에 투자심리 위축

입력 2015-01-27 06:46   수정 2015-01-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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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는 그리스의 조기 총선 투표 결과와 미국 동북부에 들이닥친 눈폭풍 영향으로 방향성 없는 혼조세를 나타내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01%) 오른 1만7674.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51포인트(0.12%) 상승한 2054.33을, 나스닥 지수는 5.84포인트(0.12%) 높은 4763.7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여당인 시리자가 승리를 거두자 시장에 우려감이 커졌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디폴트(지급불능) 가능성 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시리자는 채권단과 구제금융 재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소수정당인 그리스 독립당과 연방정부 구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북동부에 거대 눈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 예고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 뉴욕시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눈폭풍이 예상된다. 미국 기상청(NWS)는 26일 오후께부터 27일까지 뉴저지와 인디애나 지역에 눈폭풍 주의보를 내린 상황이다.

현재 델타를 포함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뉴욕과 보스톤 등 관련 지역의 항공편을 5000여편 취소하기로 했다.

빌 슐츠 맥퀸 볼 앤 어소시어츠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그리스 결과에 더해 눈폭풍 예고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현재 시장은 변곡점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센트(1.0%) 하락한 배럴당 4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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