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이 올해 채용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하거나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등 보수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직난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취준생)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 뒤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며 "작년 실적(악화)도 그렇고, 올해 여건도 만만찮아 채용도 맞춰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내 대기업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데 대한 삼성 측의 입장이다. 삼성그룹 계열의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와 국내·외 경제 침체 상황이 올해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었다.
다만 이 팀장은 "채용 관련 문제는 계열사별로 경영상황, 실적,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방침을 정하거나 인사 정책을 정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그룹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 채용한 인력은 3급 신입사원 상하반기 공채 및 경력 수시 공채 등을 합해 1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입사원 공채가 상하반기를 합쳐 약 1만 명이다. 전체 그룹 채용 규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31%는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0%에 달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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