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염곡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수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1400개사의 3분의 1인 420개사를 올해 안에 수출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김 사장은 "2020년 무역 2조 달러 목표 달성은 견실한 중소·중견기업의 육성 없이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두터운 수출 중기 성장판 마련, 새로운 수출 먹거리의 지속적인 창출, 넓어진 경제협력 범위 전략적 활용, 양질의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코트라의 4대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기관과는 물론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개방형 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또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로 넓어진 경제협력 범위를 잘 활용할 수 있게 코트라가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한중 FTA 활용지원센터를 베이징, 청두 등 중국 4개 지역에 설치하고, 경제외교지원팀을 신설해 정부의 경제외교 성과가 확산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내달 중국 내 한중 FTA 활용지원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코트라의 경영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성과가 저조한 사업을 과감히 폐지하고 성과가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내실과 성과를 강조했다.
지난 2일 취임한 김 사장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의 정부 산하기관 진출이 위축된 가운데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코트라는 정부 예산에서 인건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아 성격이 정부기관과 같은 데다 주된 업무인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은 관계 기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이를 잘해나갈 자신이 있기 때문에 사장 공모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료 출신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볼 게 아니라 해당 기관의 성격, 지원자의 능력과 소양 등을 고려해 적임자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21일 전국 13개 지역 서비스자문단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7일 대구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등 취임 초기부터 현장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월에는 광주, 부산, 대전, 원주 등 주요 지방을 순회하며 중소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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