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하이브리드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직렬형(그림 왼쪽), 병렬형(그림 가운데), 직병렬형(그림 오른쪽) 세 가지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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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직렬형의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직렬형은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고 배터리에서 모터에 전력을 공급해 구동력을 발휘하는 구조다. 엔진→모터→바퀴가 한 줄로 연결돼 있다 해서 직렬형이다. 현재는 직렬형을 찾아보기 힘들다. 엔진이 모터를 돌리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엔진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놓은 직렬형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병렬형과 직병렬형이다.
병렬형은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병렬형은 말 그대로 엔진과 모터를 나란히 배치해 놓았다. 기본적으로는 둘이 떨어져 마주보고 있다. 이들이 주행상황에 따라 만났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효율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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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형의 장점은 전기에너지를 많이 생산한다는 것이다. 엔진이 온전히 모터를 돌리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병렬형은 상황에 따라 엔진과 모터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병렬형은 보다 정교한 구조를 통해 효율성과 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두 개의 모터를 사용했다. 고속도로에선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엔진과 모터가 수시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운행자의 운전 특성과 주행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병렬형과 직병렬형 예찬론자들이 각각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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