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지분 매각 이익 거뒀다..호반건설 덕?

입력 2015-01-29 09:34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간접보유 지분 13.08% 전량 처분
주가 급등에 매각이익..호반건설 지분 매각 시기 묘하게 맞물려



이 기사는 01월26일(04: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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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금융회사를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 13%를 모두 처분해 매각이익을 더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시기가 호반건설의 매매시기와 묘하게 맞물리면서 금호그룹은 호반건설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는 대신증권 등 4개 금융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주식 422만4598주(13.08%)주에 대한 매각을 지난 주 모두 완료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산업 지분을 넘겨받은 금융회사들이 단계적으로 매각에 나서 지난 주 모두 처분했다"며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주식을 매수한 덕분에 주가가 올라 매각차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坪?금호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90억원의 기업어음을 출자전환해주면서 지분 13.08%를 보유하게 됐지만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에 해당돼 4개 금융회사에 손익정산방식 파생상품(TRSㆍ토털리턴스와프) 계약을 통해 지분을 분산시켰다.

TRS계약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금융회사들에게 2.7~4%가량의 확정금리를 주되, 주당 평균 1만3000원 기준으로 지분매각 이익이 나면 돌려받고 반대로 매각손실이 발생할 땐 손실금을 보전해야한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11월 11일 금호산업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금호산업 주가는 2만5000원 가까이 뛰었고 지난 23일 2만1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시기 금융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간접 보유 지분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 3개월 평균 주가 1만8200원에 대비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률은 40%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원금과 금융회사에게 지급한 확정금리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지분 매각 이익은 낮아지겠지만, 호반건설 호재로 주가가 상승한 덕분에 적어도 TRS 계약으로 손실을 입게 됐다는 비판과 금호석유화학과의 추가 분쟁을 막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금융회사와 맺은 TRS계약은 현대그룹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줬던 계약과 유사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호반건설은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처분한 이후인 지난 21일 금호산업 주식을 일부 매각해 지분율을 6.16%에서 4.95%로 낮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의 지분 매각 시기가 공교롭게 아시아나항공 TRS 지분을 모두 처분한 시점과 맞아떨어지면서 의도가 무엇이던간에 금호그룹은 호반건설 덕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일부 처분한 것과는 별개로, 금호산업 매각주관사로 부터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받아가는 등 인수전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이달 말 금호산업 지분 57.6%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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