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화 환율은 1호주달러당 미화 77.27센트까지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호주달러화 환율은 이후 미화 78.86센트까지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본격적인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달러화 환율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최근 들어 미 달러화가 모든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유럽은행(ECB)이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덴마크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다음 주 정례 이사회를 앞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RBA는 2013년 8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5%로 인하한 뒤 1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정례 이사회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최근 호주달러화 하락폭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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