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피의자 구속, "겁 나서 자수 못 해, 자살하려 했으나…"

입력 2015-02-01 10:41  


'뺑소니 피의자 구속' '크림빵 아빠'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허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허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청주지방법원 이현우 판사는 "도망갈 염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소명됐다"며 3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허씨는 29일 오후 11시 8분경 부인과 함께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사건 발생 19일 만이다.

그는 뒤늦게 자수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자수하려 했지만 겁이나서 못했다"며 "아내의 설득으로 자수할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사람을 친 것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허씨는 "사고를 낸 것은 알았지만, 사람을 친 것은 몰랐다"고 거듭 부인했다.

수사 결과 허씨는 소주 4병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 사범에게 적용하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사고 당시 허씨는 0.26%의 혈중알코올농도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허씨는 사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난 24일 천안의 한 자동차부품 대리점에서 범퍼 등 관련 부품을 사서 직접 차량을 고친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허씨가 이 공업사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카드사를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 수사망을 좁혔다.

허 씨는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자 경찰이 자신을 쫓는다는 사실을 알고 목숨을 끊으려 수면제와 소주를 사 청주의 한 야산에 올라갔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끈 채 한동안 고민하던 허 씨는 경찰에 상황설명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허 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다시 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경찰에 이미 다 이야기를 했다. 자수하라”는 설득에 자수를 결정했다.

뺑소니 피의자 구속 소식에 누리꾼들은 "뺑소니 피의자 구속, 뺑소니는 용서가 안 돼" "뺑소니 피의자 구속, 바로 자수했어야" "뺑소니 피의자 구속, 음주운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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