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견 커 합의 힘들 듯
[ 고재연 기자 ] 국회 해외 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노영민 위원장)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보고 증인채택 및 서류제출 요구 등을 의결한다. 그러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공개돼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자원외교의 회수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다 국회의 국정조사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 증인 채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여야 간 ‘회고록 진실공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 여당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의 현직 임원으로 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야당은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원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2일 전체회의가 열리더라도 증인 채택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회고록을 둘러싼 공방만 되풀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특위가 출범한 뒤 한 달이 넘었지만, 야당이 자체 예비조사를 했을 뿐 증인도 채택하지 못한 채 시간만 립슈募?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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