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IWC, 빅 사이즈 손목시계 시초 '포르투기저'의 다양한 변신

입력 2015-02-02 07:00   수정 2015-02-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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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IWC에서 제일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포르투기저(Portugieser)’ 컬렉션이 출시 75주년을 맞았다. 조지 컨 IWC 최고경영자(CEO)는 “포르투기저의 고전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은 1930년대부터 시대를 앞서왔고 ‘빅 사이즈’ 손목시계의 시초가 됐다”며 “포르투기저는 IWC의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시계이자 권위 있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IWC는 올해를 ‘포르투기저의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큼직하면서 우아한 포르투기저의 디자인 DNA는 계승하되 기술력은 업그레이드한 게 핵심이다. 무브먼트(시계의 핵심 부품인 동력장치)로 자체 제작한 52000 칼리버 시리즈의 도입을 확대하는 등 ‘시계 명가’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5년에 걸친 개발 끝에 공개된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는 12시 방향의 반원 모양 창에서 월, 날짜, 요일을 표시해준다. 시계의 심플한 외관을 손상시키는 보정 버튼을 장착하지 않는 대신 크라운(용두)을 이용해 날짜를 간편하게 조정하도록 설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도록 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 먼스 75주년 에디션’은 디지털 방식으로 날짜와 월을 표시하는 창이 매력이다.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된 사람들의 시간 읽는 습관을 고려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의 표시 창을 간결하게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포르투기저 핸드와인드 8데이즈 75주년 에디션’은 1930년대 출시됐던 원조 포르투기저의 심플한 디자인을 연상시키지만 파워 리저브(한 번 태엽이 감긴 뒤 작동하는 최대 시간)는 8일로 늘어났다.

두 개의 달이 보이는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달의 경로가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서로 반사된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IWC가 기계식 손목시계 중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갖췄다고 자부하는 제품이다.

제네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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