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파네라이, 최첨단 카보테크 소재에 '시간의 예술' 담아낸 디자인

입력 2015-02-02 07:00  

[ 임현우 기자 ] 남성적인 다이버 워치로 유명한 파네라이는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세련된 디자인의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티타늄 소재의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크로노 플라이백 오토매틱 티타니오’는 20세기 군용 납품 시계에 적용되던 깐깐한 품질 기준을 계승하고 있다. 움직이고 있는 크로노그래프 바늘을 영점 위치로 돌아오게 하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했다. 파란 초침과 점 모양 인덱스(시간 표시)를 비롯해 미니멀리즘이 묻어나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카보테크 3데이즈 오토매틱’은 탄소섬유를 토대로 만든 신소재인 카보테크를 도입한 최초의 시계다. 카보테크는 검정색의 무광 소재로, 시계에 많이 쓰이는 세라믹이나 티타늄에 비해 훨씬 가볍고 잘 부식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소재는 미래지향적이지만 디자인은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파네라이가 1940년대에 이탈리아 해군 특공대의 손목에 착용하도록 개발했던 모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태양시와 평균시 간 차이를 뜻하는 균시차를 정교하게 표시한 ‘이퀘이션 오브 타임’ 스페셜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6시 방향에 균시차를 알려주는 선형 표시기가 배치됐다. 지름 48㎜의 ‘라디오미르 194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데이즈 아치아이오’와 지름 47㎜짜리 ‘루미노르 195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데이즈 아치아이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두 모델 모두 다이얼은 검정색으로, 파네라이가 1930년대 발명한 샌드위치 구조로 돼 있다. 샌드위치 다이얼은 어두운 심해에서도 시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두 개의 다이얼이 겹쳐져 있고, 그중 상판에 뚫린 구멍을 통해 내부 야광물질이 빛을 발하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케이스에 기하학 패턴과 꽃 모티브를 새겨넣은 신상품 ‘라디오미르 피렌체 3데이즈 아치아이오’는 피렌체 부티크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이다.

제네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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