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식거래 비중 첫 15% 돌파…코스닥 25% '육박'

입력 2015-02-02 11:34  

[ 노정동 기자 ]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기업들이 속한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기기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약 4분의 1에 육박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주식시장에 무선단말기기를 활용한 주식거래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16.43%로 나타났다.

무선선단말은 스마트폰·태블릿PC·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하므로 통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해석된다.

2010년 말 3.80%에 불과하던 MTS 거래비중은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등을 앞세워 4년 만에 5배 가량 증가했다.

월별 증가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1월 12%대이던 MTS 거래비중은 4월 13.90%, 7월 13.38%, 10월 14.94%로 꾸준히 올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MTS 사용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 내에서 MTS 거래비중은 지난해 1월 18.82%를 나타냈고, 지난해 4월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3.27%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MTS 거래비중이 지난해 처음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9.21%, 4월 10.19%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12.57%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1%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비중도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HTS를 활용한 거래 비중은 40.61%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TS 사용 비중은 소폭 늘어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2%포인트 가량 줄었다.

영업단말기(증권사 영업지점 단말기) 비중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전체 주식거래 비중에서 약 40% 가량을 차지하던 영업단말은 지난해 12월 32.63%를 기록해 3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월만 해도 대형주의 절반 가량이 영업단말을 통해 거래됐지만 이 비율이 지난해 12월 42%까지 내렸다.

유선단말(ARS자동응답시스템) 비중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0.3%)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점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주식매매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MTS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도 MTS 거래 급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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