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107.6% 역대 최고
[ 조성근 기자 ] 지난해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서울 등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매 수요는 꾸준한데 물건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유망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8.3%로, 지난해 12월(86.1%)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9·1부동산대책 효과가 나타난 작년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87.5%, 12월 86.1%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8.8%로 전월(83.7%) 대비 5.1%포인트 높아지며 작년 10월 최고치(90.3%)에 육박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말(88.4%)보다 0.1%포인트 높아진 88.5%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의 최고치(88.9%)에 바짝 다가섰다. 인천만 지난달 낙찰가율이 84.8%로 전월(87.4%)보다 하락했다.
전국 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7%)보다 상승했다. 지방 시·도는 다소 주춤했으나 대구 등 지방 광역시 낙찰가율이 96.5%로 전월(94.5%) 대비 2%포인트 올랐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107.6%로 경매 통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대구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연초부터 경 ?지표가 상승한 것은 전세난 등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경매 물건은 크게 줄고 있어서다. 지난달 경매 입찰에 부쳐진 아파트는 2239건으로 작년 12월(2818건) 대비 20.5%(579건) 감소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수도권에서 입찰한 아파트 물건 수도 1277건으로 2001년 이후 최저였다.
지난달 전국에서 낙찰된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으로 작년 12월(6.9명)보다 0.6명 늘었다. 수도권도 평균 8.7명으로 작년 말 대비 0.4명 증가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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