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지난 주말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장 막판 1%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3달러(2.8%) 오른 4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다.
그리스 불안감이 완화된 것도 호재였다. 그리스 새 정부는 채권단과 구제금융 연장과 관련된 협상 시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구제금융 채권단과의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등 대외 변수가 안정세를 찾으면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내적인 변화, 지난 4분기 실적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지난 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대외변수의 안정화와 더불어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기간을 거치면서 올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 ?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 이익은 '원화 약세'와 '저유가'의 우호적인 상황을 맞이했다"며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과 주주환원적 모습들이 증가하면 국내 증시 할인 요인도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분기 실적보다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는 기업들을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준희 연구원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지난 4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올해 실적 개선(턴어라운드) 여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업종군에 대한 저점매수 자금이 유입, 주가 상승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이준희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전기장비, 반도체, 금속·광물, 내구소비재·의류, 운송, 증권, 생활용품, 미디어 등 9개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전기장비 업종을 제외한 8개 업종은 올해 1분기와 더불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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