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강송철 연구원은 "글로벌 대비나 기업이익 대비로도 지나치게 낮았던 기업의 배당성향, 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배당확대 요구, 배당세 감면 등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의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KOSPI)200 기업 중 지난 주말까지 지난해 결산배당을 공시한 곳은 32개다. 이 중 삼성전자는 앞서 밝힌대로 결산배당을 전년대비 40% 늘렸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LG전자, 현대제철 등도 예상보다 많은 배당지급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2010년 이후 4년만에 처음 배당지급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OSPI200 결산 현금배당은 14조원으로 2013년 대비 33% 늘어나고, 연말 시점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도 1.44%로 예년 대비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연기금의 배당투자 확대가 중요한 배당주의 주가상승 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시즌에 과소 배당기업에 대해 배당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2월말에 배당주, 가치주, 사회책임투자(SRI) 등 3개 유형 신규 투자를 위한 지수 사업자 3곳을 선정했다. 배당 및 가치주 투자 확대를 앞두고 운용성과를 비교할 벤치마크(BM) 지수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기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주 투자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매년 배당을 늘리는 기업과 상대벅으로 높지 않은 배당성향을 고려한 한국형 배당성장주를 뽑아보면 총 17개 기업"이라며 현대차 기아차 삼성물산 엔씨소프트 동서 리노공업 현대모비스 SK C&C 아모레G 오리온 롯데칠성 쿠쿠전자 현대그린푸드 한세실업 CJ CGV 대웅제약 솔브레인을 꼽았다.
이 가운데 아직 결산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 특히 현대모비스, 롯데칠성, 현대그린푸드는 흥미롭게 봐야 할 기업으로 주목했다. 최근 3년(2011~201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5%대여서 전체시장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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