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Life] 초저금리 시대…증시 변동성 이용해 +α수익…배당주펀드·중국 내수주·ELS 투자 유망

입력 2015-02-04 07:01  

주식투자로 '초과 수익' 내기


[ 박한신 기자 ]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상황이다.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호재라 할 수 있지만 예금을 선호하는 안정형 투자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위험자산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달라진 환경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증시를 통한 초과수익 획득이 재무설계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부상했다.


박스권·변동성 이용한 투자 방식

최근의 증시는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로 흐르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 양적 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등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시장은 정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좁은 박스권에 갇힌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오히려 박스권을 이용하는 펀드도 있을 ?있다. 좁은 박스권을 이용해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잦은 매매로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조언을 받는 프라이빗뱅커(PB) 등이 없어도 매일 증시에 관심을 갖는다면 일반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적립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변동성 장세를 이용해 초과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다. 자동이체 후 잊고 사는 편안한 적립방식만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상당 기간 불입하고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도 적지 않다. 매월 적립하는 금액과 별도로 주가 하락 시 여유자금을 추가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적립식투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시기에 맞는 추가 투자 방식을 접목해 초과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국내외 배당 관련 상품 유망

배당 관련 상품들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저성장·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배당주의 투자매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시세 차익 목적 투자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반면 배당 목적 투자가 유망해졌다. 보통주 이외에도 시가배당률이 높은 우선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배당주 투자는 내부유보율과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 또한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성 등도 체크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배당이 가능한 기업을 골라야 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당주펀드도 있다. 경기민감주보다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투자할 펀드를 고를 때는 운용전략에 따라 업종 편입 비중이 다른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 본인의 투자 성향이나 시장 분석과 맞는 펀드를 골라야 후회가 없다. 투자에 앞서 펀드 간 차이를 확인하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배당 투자지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 증시 비중을 확대한 글로벌배당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들 펀드는 고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편입된 해외 배당주들의 배당수익률은 보통 약 4% 수준이다.

중국 펀드·ELS 꾸준한 인기

중국 등 유망 신흥국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시장 개방을 시작한 중국의 내수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비교적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민간소비를 통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기업 투자는 단기 변동이 아닌 아닌 장기적 트렌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한다면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중국의 시장 개방과 내수 성장도 호재다.

지난해 발행액이 57% 상승하며 71조원을 넘어선 주가연계증권(ELS)도 여전히 주목해야 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 상품’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추세의 장기화로 개인투자자들이 예금금리의 2~3배 수익률을 노리고 계속 ELS 시장으로 몰려들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큰 폭의 펀드 손실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정해져 있고 지수가 떨어져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매주 발행되고 금요일 종가가 반영되므로 주간 흐름을 보고 주 후반에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하나의 ‘팁’이다. 다만 최근 ELS의 인기가 매우 높아 주 초반에 조건이 좋은 상품들이 마감될 수 있다. ELS 투자에서는 너무 수익률 욕심을 내서는 안 된募?생각이다. 주별 발행분 중 다소 낮은 수익률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개별 종목(기업)이 들어간 종목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수형 상품보다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큰 폭의 하락이 있다면 원금 손실의 확률이 커진다.

또 몇 년간 조기 상환 없이 유지하다가 한꺼번에 많은 수익을 얻으면 종합과세 과표가 늘어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높은 금리를 선택해 장기간 조기 상환이 미뤄지는 것보다는 6개월 만에 조기 상환될 확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해 부담을 줄일 필요도 있다.

하반기 유럽 자금 증시 유입 기대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 시장을 잘 읽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한 방향으로 유행처럼 흘러가다가도 곧 반대 흐름이 나타나게 돼 있다. 특정한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면 시장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따라서 꾸준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 방식에 대한 다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비교적 안전한 상품이라고 판단되면 집중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다양한 상품 투자로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상반기 중 그리스와 관련한 유럽발 위험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긴 호흡으로 볼 때는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럽 전반의 재정 긴축 완화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유럽계 자금 유입 강화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유다.

쉽지 않은 증시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주식 투자를 통해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좁은 박스권 상황을 탈출하고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해 성공적인 투자로 가길 바라본다.

백지원 <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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