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황영기호의 출범을 알렸다.
2004년 삼성증권 대표직을 끝으로 증권가를 떠난 황 회장은 11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해 오는 2018년까지 3년 간 164개 회원사를 둔 금투협을 이끌게 됐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금투협 3대 회장으로 일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면서도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저성장·저금리 흐름 속에서 금융투자업계도 생존을 위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돕기 위해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업계의 생존 기반인 '시장 파이 키우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특히 연기금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를 제고하고 펀드 시장과 연계한 수요 확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금리 환경에서 우리의 외연을 해외시장으로까지 넓혀야 한다며 외환업무 확대와 해외 투자 상품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제도 및 규제의 선진화도 추진 과제로 꼽았다. 규제할 것은 강하게 하고 풀것은 과감히 풀어 우리 금융의 창의가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기존 금융투자산업의 규제들을 국제적 정합성의 관점에서 재점검해 시장 파이를 키우고 민간 부문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같은 제도와 규제 완화가 결과적으로 세수증대효과도 가져온다는 점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신뢰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내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합리적인 금융소비자가 되도록 이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
더불어 업계 임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의 역할 강화와 공동프로그램 개발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우리 협회가 '힘있는 협회, 섬기는 협회'가 돼야 한다는 걸 모토로 내걸었다"며 "'힘있다'는 것은 일에 대한 추진력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임직원 여러분의 '전문성과 열정'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어려운 시기인만큼 임직원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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