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유일 '스마트창작터' 서정대, 지역창업거점 거듭난다

입력 2015-02-04 10:04  

[인터뷰] 강용현 서정대 신임 산학협력단장
"창업은 스펙보다 사람…전문성·인간성 본다"




경기도 양주의 서정대는 2014년 경기 북부 지역 최초로 ‘스마트창작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작년 새로 뽑힌 9곳의 스마트창작터 운영기관 중 경기 북부에선 유일하다. 서정대는 사업 선정에 따라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창업팀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마트창작터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웹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유망 지식서비스 교육·창업 인프라 우수기관을 선정해 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서정대는 창업팀들에게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일반과제 3000만원, 융합과제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첫 결실이 나왔다. 지난해 1기 창업팀 12개 업체가 서정대 스마트창작터를 거쳐 갔다. 창업팀들은 창작터에서 구상한 아이템을 다듬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준비가 한창이다.

학교가 창작팀들의 연착륙에 발 벗고 나섰다. 산학협력단과 창업지원센터가 주관해 창업팀 전체가 중국 베이징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글로벌 검색엔진 회사 바이두,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와 제휴한 칭화대 창업지원센터(X-랩) 등을 찾아 선진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강용현 서정대 산학협력단장(사진)은 “경기도 내에서도 남부에 비하면 북부가 낙후돼 있다. 창업 인프라 자체가 부족한 편인데 이번 스마트창작터 선정을 계기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서정대가 지역창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서정대의 비전 자체가 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창작터 사업은 지역으로서도, 학교로서도 의미가 크다. 서정대는 김홍용 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9개 창업선도학과를 선정하고 창업전담교수를 10명 이상 확보하는 등 ‘창업선도대학’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강 단장은 “창업 강좌부터 시작해 ‘대학생 창업아카데미’와 스마트창작터의 선정 사업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여기에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입학부터 졸업, 창업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창업 지원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단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 부사장까지 지낸 ‘증권맨’ 출신이다. 기업공개(IPO)등 투자은행(IB) 업무를 전문으로 했다. 기업 인큐베이팅과 상장, 해외 파이낸싱 등을 수없이 겪었다. 이런 실전 경험들은 창업 지원에도 큰 자산이 됐다.

하지만 그가 창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숫자나 스펙이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숫자보다도 사람이 중요합니다. 창업할 때 茱珦?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금 투자를 받으러 갔어요. 뭘로 평가하겠습니까? 그 사람이 믿을 만한지를 먼저 봐요. 궁극적으로 믿음이 가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거죠. 우리 창업팀을 선정할 때도 가장 먼저 사람을 봅니다. 전문성에 인간성이 더해져야 합니다. 또 하나, 창업 아이템이 지금 트렌드와 맞는지가 중요해요.”


다음 단계는 전략이다. 전략이 없는 최고경영자(CEO)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강 단장의 지론. 독특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창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자금과 마케팅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기업 인큐베이팅을 맡은 경험에 비춰보면 서정대 스마트창작터 창업팀들은 가능성 있는 아이템이 많다”며 “섬유 클러스터가 있는 양주 지역의 특성에 주목해 버려지는 옷감을 활용한 아이템(핸드아이), 학교 다문화가정센터와 연계해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손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교육콘텐츠(이룸교육) 등이 대표적”이라고 귀띔했다.

창업 마케팅과 네트워킹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강 단장은 “핵심 국고지원사업인 만큼 정부가 창업팀 브랜드를 보증하거나 공공기관에 B2B 방식 진출 길을 터주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이런 정책적 뒷받침이 될 때 서정대 스마트창작터가 낙후된 이 지역 창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주=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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