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대표 남성우 사장
저유가 등 악재 돌파 총력
[ 박영태 기자 ]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핵심 축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4일 통합 합병법인 한화큐셀로 새로 태어났다. 한화는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생산거점과 글로벌 시장 공략 방안 등 태양광 분야 경영 밑그림을 다시 짜는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라원은 이날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합병법인 사명은 한화큐셀로 정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 규모만 3.28기가와트(GW)로, 이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신·증설이 진행 중인 모듈도 연말께는 3.23GW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통합법인 본사 사무실은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 자리잡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상무는 통합법인에서도 영 怠퓽攘汰?그대로 유지한다.
통합법인 대표는 남성우 한화솔라원 사장이 맡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37% 증가한 3조3000억원이다.
한화는 셀·모듈 생산거점을 기존 중국-독일-말레이시아에서 중국-한국-말레이시아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독일 탈하임에 있는 230메가와트(㎿)의 셀과 130㎿의 모듈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오는 5월께 충북 음성에 130억원을 투자해 230㎿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한다. 태양광 수요가 위축된 유럽보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한화는 올해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올해부터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최저 26.71%에서 165.04%의 관세를 부담하게 돼 한화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는 산요, 교세라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일본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오이타현 기쓰키시에 24㎿급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했다. 남성우 사장은 “두 회사의 통합을 통해 원가경쟁력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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