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관 DAT 대표 "해외 성과 본격화"…상장 후 첫 성적표 공개

입력 2015-02-05 14:55  

[ 박희진 기자 ]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의 결과가 실적 성장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박명관 디에이테크놀로지(DAT) 대표(사진)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호실적은 해외 거래선 확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조립공정 설비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상장 이후 첫 성적표를 공개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9.7% 늘어난 403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7.4% 증가한 28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성장률과 매출성장률이 각각 30.2%, 24.1%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호실적 배경에 대해 "소형 정보기술(IT) 기기부터 전기차까지 국내외 2차전지 수요와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2차전지 조립공정 설비를 만드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직집적 수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해외거래선 확대에 주력했던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중국 남경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활동에 힘을 쏟는 등 적극적인 해외 고객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세계 5위 2차전지 업체인 중국 리센으로부터 15억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1.9% 증가한 169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

이날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로 영업이익 64억원과 매출 532억10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4%, 31.9%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기존 주력제품 경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거래선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8% 성장한 285억7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3.6%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2개에 불과했던 신규 거래선을 올해는 12개사를 목표로 대폭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사의 2차전지 투자도 진행 중에 있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주고객사이자 글로벌 2위 2차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은 현재 중국 남경과 미국 미시간주에 2차전지 공장을 증설 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 세계 2차전지 생산업체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며 "꾸준한 해외 시장 공략의 수혜가 지난해 하반기 일정부분 실적에 반영됐으며, 본격적인 수혜는 올해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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