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9.3%, "회사에 대한 자부심 커졌다"
이 기사는 02월06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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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무관한 주주가 투자차익을 직원들과 공유할 때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사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은 6일 서울시청 워크숍룸에서 ‘주주-직원 공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학술발표를 열었다.이번 발표에서는 한 이사장의 아들로 ‘슈퍼개미’인 한세희 씨가 2012년 쌍용머티리얼 주식 7억원어치를 이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 준 사례를 다뤘다.
한씨는 2012년 3월 쌍용머티리얼 주식투자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회사 직원들과 나누기로 했다. 회사 직원복지기금에 쌍용머티리얼 주식 10만주를 기증했고, 이어 또 다른 10만주를 직원 283명에게 각각 353주씩 무상 증여했다.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은 주식 증여 이후 2년에 걸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조사했다. 직원에 대한 주주의 배려가 직원의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쳐 기업 실적을 향상시키고, 주가 상승으로 주주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란 가정이었다.
2012년 5월 1차 조사에서 주주와 직원의 공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쌍용머티리얼 직원은 23.2%에 불과했다. 2년 뒤인 2014년 4월 조사에서는 50.4%로 늘었다.
특히 주식 증여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 "보다 열심히 일하는 계기가 되었다" 등 사고방식 및 행동에 영향을 줬다는 직원은 69.3%였다.
경영자와 직원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종업원도 다수였다. 종업원의 70.1%는 경영자와 직원의 관계를 협력하는 관계로 봤고, 29.1%만이 경쟁하거나 갈등하는 관계로 봤다. 생산직과 사무직의 관계에 있어서도 73.5%가 협력의 관계로 봤고 26.5%만이 경쟁하거나 갈등하는 관계로 봤다.
한 이사장은 “주주들은 통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옹호하는 역할을 통해 주주-직원의 공생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연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주주가 직접 나눔의 실천을 통해 종업원의 보람과 자긍심, 근무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고, 그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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