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할 땐 전문의 상담 필요
[ 이준혁 기자 ] 담뱃값이 2000원 오른 뒤 급감했던 판매량이 최근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월 한 달간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15만5000여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면서 담배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금연 포기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금연을 중단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니코틴 사용장애(니코틴 중독)’도 적지 않다. 얼마 전 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니코틴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6%(남성 10.8%, 여성 1.1%)로 알코올의존(5.6%)보다 높다.
니코틴 중독은 담배를 끊거나 줄이면 불안·초조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고, 만족을 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워야 하는 질환이다. 담배를 몇 개비 이상 피운다는 수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담배 한 개비를 피우더라도 얼마나 의존성이 강한지에 따라 구분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사람만 니코틴 森뗄?포함된다. 통상적인 흡연율보다 니코틴 중독률이 낮은 이유다.
니코틴 중독의 일종인 ‘니코틴 의존’ 여부는 간단한 방법으로 체크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 담배를 피우는 시기(5분 이내 3점, 6~30분 2점, 31~60분 1점, 60분 이후 0점) △하루 흡연량(31개 이상 3점, 21~30개 2점, 11~20개 1점, 10개 이하 0점) △하루 중 담배 맛이 가장 좋은 때(아침 첫 담배 1점, 기타 0점) △금연구역(도서관·병원 등)에서 담배를 참기 어렵나(예 1점) △오후나 저녁시간보다 오전 중에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지(예 1점) △몸이 아파 하루 종일 누워 있을 때도 담배를 피우는지(예 1점) 등 총 6개 항목의 점수 합계가 3점 이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1등급이며, 4~6점은 의존도가 높지만 환자는 아닌 2등급이다. 7점 이상이면 니코틴 중독이거나 니코틴 의존성 환자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3등급으로 분류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