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 예고…국내 증시 영향 촉각"

입력 2015-02-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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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동 기자 ]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1950선으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예고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협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리스 은행들에 대해 자국 국채 담보를 통한 대출을 중단한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성명이 사태의 불투명성을 재부각시켰다"고 진단했다.

최근 독일 등 유로존 채권단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구(IMF)도 그리스 채무 재조정과 구제금융 재협상 안에 강하게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그리스 문제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ECB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시행 발표 이후 유로존의 경기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그리스 사태의 우려감을 일부 완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유로존의 1월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통해 소비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제조업지수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저유가, 유로화 약세, ECB의 양적완화 등 우호적인 변수를 고려하면 향후 유로존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유로존 증시에 대한 낙관론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중국 지준율 인하, 호주 기준금리 인하 등 ECB 양적완화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완화로 인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신흥국 증시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와 금리인하 기조 속에서 국내 증시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진할 것"이라며 "중국 지준율 인하 등의 조치로 코스피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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