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섹,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개조 사업 본격 진출

입력 2015-02-09 15:22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회사 ㈜디섹(DSEC, 사장 이영만)은 9일 부산 중앙동 디섹 본사에서 스웨덴 본사의 다국적 기업 알파라발(Alfa Laval)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개조(BWMS Retrofit)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4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선박평형수 관리 법안이 올해 말 비준이 예상됨에 따라 6만척 이상의 현재 가동중인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BWMS)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디섹은 설명했다.선박평형수 관리 법안이란 선박 운항 시 흘수 및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에 채워 넣는 평형수(바닷물)이 환경이 다른 지역의 바다에 배출되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데,바닷물 내 유해 수중생물 및 병원균을 제거하여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영만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새로 개발된 오존 마이크로 버블 처리 방식(BlueZone®)과 알파라발의 자외선(UV) 및 필터 처리 방식(PureBallast®)의 제품을 활용하여 향후 BWMS Retrofit 관련 다양한 선주들의 요구에 대해 최적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60조원에 달하는 개조시장에 큰 역할을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섹이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인 선보공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BlueZone®은 기존 제품에 비해 오존 주입량이 약 10% 적은데도 불구하고 살균력이 우수하고, 평형수 처리 후 버블 오존이 모두 산소로 환원되어 환경에 무해하다. 추가로,타 제품에 비해 부가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분산배치를 통해 선박의 종류, 크기에 국한하지 않고 간편한 설치가 가능해 Retrofit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라발은 열교환, 원심분리 및 유체 이송 장치 등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 글로벌 제조업체로서 2008년 IMO에서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UV 및 필터 방식의 BWMS를 최종 승인 받고 600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톰슨 로이터 선정 100대 글로벌 혁신기업에 선정되는 등 유럽 및 주요 선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디섹은, 이영만 사장이 2011년대우조권瞞?조선소장으로 재임시 세계최초로 개발한 LNG연료공급장치가 탑재된 LNG 추진 컨테이너선 및 5만t급 석유제품운반선(PC)을 개발해 설계 및 자재를 미국 NASSCO 조선소에 공급했다. 향후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LNG 벙크선을 이미 개발 완료해 여러 선주와 협상 중이다. 벨기에 선주사인 EXMAR, 선박엔진 제조사 MAN과 함께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고효율 LPG운반선 개발을 완료해 이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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