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부터 한국형 전투기(KF-X)120대를 생산,공군에 공급해야하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첫 단계인 공개경쟁입찰이 유찰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오늘 오전 10시에 실시한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자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입찰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입찰 절차상 제안서가 1곳에서만 들어오면 유찰시키고 재입찰하도록 되어있다”며 “내일 재공고에 들어가 오는 24~25일께 재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2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방사청은 KAI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제안서류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했던데다 기술이전 약속도 얻어내지 못해 일단 이번 입찰에는 불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일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 공동 개발하기로 구두 합의했던만큼 재입찰 때에는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가능한한 빨리 KF-X 사업 참여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기위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아무 것도 말할 게 없다. 우리 내부의 전 サ?있다. 입찰 과정과 결과에 대해선 방사청에서 말할 일이지 우리가 얘기할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애초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작정이었다만 굳이 에어버스와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KAI에 이어 대한항공도 재입찰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유효경쟁을 통해 제안서를 평가한뒤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업체와 2∼3개월간 협상을 거쳐 개발 조건 등을 논의한뒤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한뒤 계약할 방침이다. 최승욱·이미아 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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