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최근 ‘BAT’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곳곳에서 유망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인터넷 이용인구의 영향이 컸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최근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6억487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도 5억5700만명에 달했다.
◆미국 두 배 넘는 인터넷 이용 인구
중국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2억5000만명)의 두 배 넘는 거대한 이용자층 덕분이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6억487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5% 늘어났다. 4~5년 전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아직도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작년 기준 인터넷 보급률은 47.9%. 전년(45.8%)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2005년 처음으로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했고 2006년에야 보급률 10%를 넘어섰다. 이후 성장세는 파죽지세다. 2009년 3억명, 2010년 4억명, 2011년 5억명 등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2013년 6억명까지 돌파했다.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세다. 작년 말 기준 5억57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700만명 증가했다.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도 85.8%로 연간 집계 기준 처음으로 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을 넘어섰다.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IT 분야의 스타 기업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 검색,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서 알리바바 JD닷컴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전자상거래 사용자는 전년 대비 20% 늘어났고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사용자도 17% 증가했다.
◆하루 평균 3.7시간 인터넷 사용
중국인터넷정보센터는 다양한 인터넷 사용자 통계도 공개했다. 중국 네티즌의 성별 비율은 56.4 대 43.6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지만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초반 젊은층이 많았지만 40세 이상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25%,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회사원이 15%로 뒤를 이었다.
매주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평균 26.1시간이었다. 하루 평균 3.7시간 이용했다. 사용률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인스 軀?메시지(IM)였다. 사용자의 90.6%가 메신저를 쓰고 있다. 다음은 검색엔진과 인터넷 신문이다. 두 서비스 모두 80%의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인터넷 음악, 동영상, 게임, 쇼핑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결제, 모바일 뱅킹, 모바일 공동구매, 모바일 쇼핑 등의 사용률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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