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칭찬' 독차지한 포스코켐텍…올해 실적 '재미'볼까

입력 2015-02-10 08:29   수정 2015-02-10 09:16

[ 박희진 기자 ]
포스코가 자회사 성적 부진에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발표한 가운데 권오준 회장의 칭찬을 독차지한 회사가 있어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회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주인공은 포스코의 종합화학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이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음극재 양산업체로, 기술 개발 수준과 향후 시장 전망 모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플랜텍·엠텍 성적 저조…"켐텍, 전망 '상당히' 좋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764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20%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58.9% 감소한 5567억원으로 집계됐다.

권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플랜텍의 계열사 지분법 손실과 세무조사 추징금, 자산차손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탓"이라며 순이익 급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권 회장은 "그동안 포스코엠텍 등 계열사를 통해 여러 첨단 소재사업을 벌여왔는데, 대부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포스코엠텍은 지난해 246억원의 영업손실과 10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손실폭은 전년 대비 각각 381%, 590% 확대됐다.

그러나 포스코엠텍과 함께 그룹 내 소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그는 "포스코켐텍은 전기자동차용 전지 음극재 분야에서 최근 높은 기술 진전을 이뤄냈다"며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S 등으로 납품을 시작하면서 향후 전망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 2차전지 음극재 사업 '순항'…"생산량 3배↑"

포스코켐텍은 2012년부터 LG화학에 천연흑연을 기반으로 한 리튬이온전지용 음극재 공급을 시작하면서 2차전지 재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조봉래 포스코켐텍 사장은 "2차전지 음극재의 경우 기술 개발 성공으로 생산원가가 크게 낮아지고, 품질의 완결성을 갖췄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량을 3배 더 늘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음극재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 정보기술(IT)기기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다.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매출은 2013년 3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0억원까지 증가하며 100% 이상의 연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포스코켐텍이 권 회장의 믿음에 부응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 유일의 음극재 양산업체인 포스코켐텍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전세계 2차전지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50% 수준인 반면 음극재는 국산화율이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음극재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음극재 시장 규모가 이미 3000억원에 달해 포스코켐텍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3519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95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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