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 사치"…구직자 76% 설 연휴에 구직활동

입력 2015-02-10 09:07  

[ 김봉구 기자 ] 취업준비생과 구직자들에게는 설 명절도 사치다. 구직자 4명 중 3명은 다가오는 설 연휴(18~20일)에도 쉬지 않고 구직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설 연휴 구직활동 여부를 묻는 설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설문에는 구직자 581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76.1%가 “구직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5%는 연휴 중간에 잠시라도 구직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휴 내내 구직활동 하겠다는 경우도 35.6%에 달했다.

이들 중 26.2%는 작년에도 구직활동을 하느라 명절 친지모임에 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로는 ‘취업이 가장 급해서’(70.4%·이하 복수응답)가 첫 손에 꼽혔다. ‘쉬면 불안할 것 같아서’(24.9%) ‘부모님, 친척 등 주변 눈치가 보여서’(21.3%) ‘구직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16.3%)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13.3%) ‘모바일 등으로도 충분히 가능해서’(1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연휴 기간 채용공고를 수시로 확인하거나(79.9%)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42.1%) 등의 준비를 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격증 준비’(17.9%) ‘지원 분야, 전공 공부’(17.2%) ‘면접 준비’(15.4%) ‘어학시험 준비’(12.7%) 등의 순이었다.

연휴 중 구직활동 하지 않는 경우는 ‘어차피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55.4%)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잠시 쉬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23.7%) ‘쉴 시간이 필요해서’(22.3%) ‘구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20.1%) ‘명절은 가족, 친지와 보내고 싶어서’(16.5%)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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