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 틈타 자사株 처분기업 늘었다

입력 2015-02-10 21:25  

올해 코스닥 기업 25곳


[ 심은지 기자 ]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자사주를 처분한 코스닥 업체들이 늘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물량 부담 우려 없이 자사주를 시장에 팔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이나 상여금을 챙겨줄 수 있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자사주를 처분한 코스닥 업체는 티에스이 이니텍 인포뱅크 윈포넷 와이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총 25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4곳)보다 44% 늘었다.

티에스이와 윈포넷은 대량으로 자사주를 처분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티에스이는 10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팔았음에도 올 들어 주가는 52.1% 올랐다. 5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한 윈포넷도 이날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주가가 62.9% 뛰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주가가 오르자 스톡옵션을 주식으로 바꿨다. 올초 대비 주가가 69.3% 상승한 이니텍과 24.7% 오른 컴투스 임직원들은 각각 5700만원, 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받아갔다. 올초에 비해 50% 가까이 주가가 오른 인포뱅크와 21.1% 상승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임직원들도 상여금을 자사주로 쥐었다.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30%에 가까운 와이솔 직원들도 성과급으로 주식을 받았다.

한 코스닥 업체 관계자는 “당초 교환사채(EB)를 발행하려 했지만 주가가 오른 덕에 자사주 처분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주가가 높아 손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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