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중국본토 주식을 ‘직접 구매’하려는 국내 투자자가 늘고 있다. ‘후강퉁 시대’가 작년 11월 본격 개막된 이후다.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으로 외국인도 홍콩 증시를 경유해 상하이A주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옥석을 구별하기 어려워 자문이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요구는 오히려 높아졌다. 현대증권은 이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대에이블 보세라차이나랩’을 출시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공적연금, 국부펀드 등과 중국투자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보세라자산운용의 자문과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아 운용한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현지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주식을 편입하는 기준은 엄격하다.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고배당주를 고르는 게 기본이다. 중국 국영은행의 배당수익률은 연 5~7% 수준이다. 민간은행 및 인프라 관련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4% 정도다.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고배당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저평 ?우량주도 발굴한다. 현재 상하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96배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3% 미만이다. 시장평균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장기 투자하면 재평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필수 소비재 종목 등을 선별하는 것도 투자 기준이다. 중국 내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여행, 내구재뿐만 아니라 교육 관련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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