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이미지 제고에 일회성 사회공헌은 효과 없어"

입력 2015-02-11 18:35   수정 2015-02-12 14:52

로펌의 이벤트적 사회공헌 활동이 그 로펌에 대해 대중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로펌이 전관예우 관행을 답습하지 않는 등 평소에 윤리적인 면모를 보이면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강대 언론정보대학원에 다니는 김성수씨는 석사학위 논문 ‘로펌의 사회적 책임활동 유형과 기존 평판에 대한 언론보도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실증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기업 법무팀 직원 등 186명을 편의표집(주변에서 접근가능하고 용이한 표본을 선정하는 표집방법)한 뒤 로펌에 대한 평판 등을 설문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가 로펌의 친밀도 등 이미지와 어떤 인과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규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로펌에 대해 ‘정의롭다’는 등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로펌에 대한 △사회적 연결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태도 △서비스 이용의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사회적 연결감은 그 사람이 로펌을 얼마나 친근하게 느끼는지를, CSR 태도는 그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서비스 이용의도는 앞으로 그 로펌을 이용할 생각이 있는지를 나타낸다. 반면 로펌에 대해 ‘전관예우를 일삼는 곳’이라는 등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회적 연결감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답했다.

김씨는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 유형이 사회적 연결감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먼저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을 ‘금전적 지원 등 일방적 기부’와 ‘법률상담 등 재능 기부’로 나눴다. 이 두 가지 유형에 따라 사회적 연결감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봤으나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회적 사회공헌 활동을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도 대중이 로펌에 대해 가지는 태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김씨는 ‘로펌의 평소 평판이 좋으면 사람들은 로펌을 친근하게 느끼고 앞으로 서비스를 구매할 생각도 한다. 그러나 평소 평판이 나쁘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해도 서비스 구매 의도 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내렸다. 김씨는 “ 대형 로펌들은 법과 원칙대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사회공헌활동 유형을 고려하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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