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 융합벨트 만든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융복합콘텐츠 개발…투자·고용 선순환 구축

입력 2015-02-11 21:03   수정 2015-02-12 09:07

바뀌는 문화생태계

상암, 콘텐츠 기획 집중
다동, 사무실·제작시설 제공
홍릉, 융합기술 인재 육성
고양·제주, 융복합 공연장



[ 이승우 기자 ]
캐나다의 공연 기업 ‘태양의 서커스’는 2010년 마이클 잭슨 재단과 손잡고 ‘이모털(Immortal)’이란 공연을 만들었다. 2009년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잭슨이 남긴 음악과 영상, 춤을 소재로 첨단 영상 기술과 와이파이(WiFi) 신호로 조정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연출, 곡예사들의 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쇼다.

이 쇼는 27개국 141개 도시를 돌며 35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사상 가장 흥행한 공연 9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익은 3억2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서커스, 미술, 무용 등과 창조적으로 결합시킨 ‘융복합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융복합 콘텐츠 생태계 구축

정灌?‘이모털’처럼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융복합 콘텐츠를 만든다는 각오다. 2017년까지 ‘문화창조융합센터’ ‘문화창조벤처단지’ ‘문화창조아카데미’ ‘K컬처 밸리’ 등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조성해 ‘기획→제작→구현→재투자’가 이뤄지는 융복합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 가장 먼저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콘텐츠 기획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콘텐츠 창작·제작 지원 등을 담당한다. 신형관 CJ E&M 방송콘텐츠부문 상무가 센터장을 맡았다.

올해 말 서울 다동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조성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콘텐츠 분야의 신생 기업과 중소기업이 입주해 공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제작시설을 제공한다. 제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지원도 해준다. 법률 상담, 컨설팅, 홍보 등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말에는 서울 홍릉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부지에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을 위한 문화창조아카데미를 조성한다. 민간이 담당하기 힘든 이종분야의 교차 교육과 실습, 융합기술 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2017년 말에는 경기 고양시에 CJ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이 1조원을 투자해 가칭 ‘K컬처 밸리’를 만든다. 33만여㎡ 부지에 융복합 공연장과 한류콘텐츠파크, 한류 체험공간인 ‘한류 스트리트’ 등을 마련한다. 이와는 별개로 2018년까지 제주 중문단지에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을 짓는 것도 추진 중이다. 민관이 만드는 공연장과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관광 프로그램과 적극적으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네 가지 문화산업 생태계 선순환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신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아이디어 빅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 지원 2600억원 펀드 조성

정부는 문화융성위원회 산하에 문화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총괄 기획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융합 콘텐츠와 창업·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매칭방식으로 6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청, CJ가 각각 1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민간으로부터 출자받는다.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서도 신규 자금 2000억원을 제공한다. 콘텐츠 기업 대상 금융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날 출범식에선 문화산업 전 분야의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64곳이 참여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운영,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금융 지원 등 4개 분야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 E&M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일모직, 신세계푸드,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이 참여했다.

CJ 관계자는 “CJ가 갖고 있는 문화 산업의 노하우를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에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한국형 융복합 콘텐츠가 활발히 기획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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