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돌파의 현장! 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시 창조마을, ICT 날개 달고 농촌 미래상 제시

입력 2015-02-12 07:00  

한계 돌파의 현장! - SK


[ 박영태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에서 농사일을 하는 강전호 씨(50)는 요즘 안방에서 편안하게 잠을 잔다. 수박,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전에는 한파가 닥치면 비닐하우스에서 숙식해야 했다. 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바꾸고 있는 변화상 가운데 하나다.

SK는 연동면을 창조마을 시범사업으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인 스마트팜 100개소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 1월 말에는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50개소를 설치했다. 스마트팜 설치로 연동면 일대의 영농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급수와 배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매번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 안방에 앉아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팜은 농촌 일손 부족도 덜어줬다는 평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서다. 강전호 씨는 “스마트폰 덕분에 농장 관리 일손이 줄어들어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올겨울엔 예년보다 소득이 2000만원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동면 일대에 설치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는 ‘마을 보안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폐쇄회로TV(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와 축사, 비닐하우스 등에 설치한 덕분이다. 강이순 연동면장은 “영상보안장비가 설치된 이후에는 농작물 도난 등에 대한 근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SK는 △에너지 타운 조성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스마트 스쿨 도입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구축 등도 추진 중이다.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타운 조성 사업은 상반기 중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지역 주민 생활용으로 사용한다. 또 남은 전력은 판매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세종시 연동면 미호천 일대에 300㎾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와 공동으로 ‘창조형 두레농장’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창조형 두레농장은 비닐하우스가 없는 농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형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기능을 탑재해 두레 방식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SK는 영농조직을 구성한 농민끼리 농작물 종류와 생산량, 출하량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도 지원한다.

창조마을은 ICT를 접목한 첨단 영농기법으로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세종 창조경제농업혁신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잘사는 농촌,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호 SK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ICT를 접목한 지능형 영농기법이 도입되면서 농가소득이 증가하고 부족한 농촌 일손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며 “에너지타운 조성사업과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등을 조속히 완성시켜 스마트 농촌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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