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국내증시, 그리스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 예상

입력 2015-02-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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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12일 국내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만기는 별다른 영향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의 그리스 채무 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회의 결과에 대한 여러가지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방송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논의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신은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구제금융 연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독일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기존 구제금융 조건대로 마지막 분할지원금을 받아야 한다"며 "그리스와 새로운 합의를 논의하거나 그리스에 더 많은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 앞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은 의장은 이날 "그리스 문제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유로그룹은 그리스 신정부의 계획을 듣고, 이를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우리는 (먼저) 듣고 나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유로그룹은 오는 16일 다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2일부터 이틀간 만나 그리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은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될 16일 회의까지 불확실성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내부 상승동력 약화와 대외 변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종목별 대응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수소비 시장의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중국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이날 옵션만기 영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는 중립 이상의 영향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매 태도가 중립적인 가운데, 외국인 및 연기금의 우호적인 비차익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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