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68세 모범 만학도의 빛나는 졸업장

입력 2015-02-12 17:38  


인제대 실버 아카데미 어워드 첫 번째 수상자, 만학도 김정숙 씨


“남은 인생, 젊은 마음으로 사회와 후손위해 새롭게 시작합니다.”

칠순을 앞두고 배움의 열정으로 불태우고 있는 만학도가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다. 석사학위과정의 김정숙 씨(68)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씨는 13일 인제대 제31회 학위수여식에서 고령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대학생활과 학업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만학도를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인제대 실버 아카데미 어워드’를 받는다.

인제대 경영통상학과에 만학도 전형을 통해 2009학번으로 입학한 김 씨는 2013년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에 입학해 13일 졸업식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김 씨는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단 한 번의 휴학이나 유급없이 모범생으로 학업에 열중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과 학위취득의 비결은 자식과 같은 동기생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동기생들과의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의 결과를 꼽았다. 남편과 1남 2녀 자녀들의 학업지원도 단단히 한몫했다. 특히 아들은 영어와 인터넷 학습을 도와주며 시험 기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그의 개인교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었다.

그의 석사학위 연구 프로젝트인 ‘의료관광 활성화와 방안에 대한 연구’에 따라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가야문화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와 공부를 지속해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

평소 젊은 학생들과의 대학생활이 최대 활력소였다는 김 씨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은 나의 삶의 궤적을 정확히 인식시켜줬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후손들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제대는 13일 오전 11시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제31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총 2910명(박사 66명 · 석사 399명 · 학사 244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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