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이라는 구룡마을의 주민자치회관 철거작업에서 발견됐다는 호화물품들도 마찬가지다. 고급 양주, 외제 골프채 등이 즐비했다는 전언이다. 경미한 접촉 사고에도 병원에 장기 입원부터 하는 행태는 또 어떤가. 2010년 기준 자동차보험환자 입원율(55.2%)이 일본(5.5%)의 10배였다는 수치는 무엇을 말하는가. 곳곳에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이러니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조사에서 한국인은 ‘타인을 믿는다’는 비율이 34개국 중 25위에 불과했다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각종 국제기관들이 평가하는 한국의 투명성, 공정성 등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한마디로 저신뢰 사회로 질주하는 모습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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