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임차료가 2기 사업 때보다 7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3기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이 앞으로 5년간 총 5조5300억원의 임차료를 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임차료는 1조원 안팎으로 현재 운영 중인 2기 면세점 사업자들이 연간 6000억원대의 임차료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기업별로는 롯데면세점이 내야 할 임차료가 5년간 3조61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4개 구역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영업면적이 5940㎡에서 8849㎡로 50%가량 늘었다.
3개 구역을 차지한 신라면세점은 5년간 1조3200억원의 임차료를 내야 한다. 신라면세점은 영업면적이 7597㎡에서 3501㎡로 50% 넘게 줄었는데도 임차료 부담은 10% 정도 늘었다.
임차료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이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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