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총리' 메르켈

입력 2015-02-13 21:04   수정 2015-02-14 03:44

러 제재, 독일 경제에도 부담
프랑스 올랑드와 미·러 '동분서주'
우크라 휴전합의 이끌어내



[ 김순신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유혈 충돌로 전운이 감돌던 유럽이 한숨을 돌렸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이 12일(현지시간) 17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평화적 분쟁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을 봤다”며 “유럽 여왕(메르켈)의 냉철한 판단이 유럽이 다시 피로 물드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9일에는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무기 공급 검토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자 유럽연합(EU)의 맹주인 독일과 프랑스가 정치적 해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FP는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하면 전장이 유럽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번 합의로 무기 제공을 주장하던 프랑스의 주장도 힘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이 무기 제공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던 프랑스를 설득했다는 것이다.

서방과 러시아 간 상호 경제 제재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독일이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지난해 독일의 대(對)러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다.

한편 EU 정상들은 이번 휴전 합의와 상관없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기로 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호의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높지 않다”며 “민스크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 압력과 경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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