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연임하지 않겠다"

입력 2015-02-14 22:58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임으로는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구자용 E1 회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 회장은 지난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상적으로 이행돼 양국의 교역이 크게 늘고 있고,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고 코엑스몰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완료된 지금이 무역협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무역협회 안팎에서는 이같은 한 회장의 연임 포기 발언을 뜻 밖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무역협회장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는 데다, 민·관에서 폭넓은 경륜을 쌓아 온 한 회장이 중량감있게 FTA후속대책과 규제완화 방안등을 잘 처리해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회장단도 한 회장에게 연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이유로 고사했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는 한 회장의 연임 포기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급하게 됐다. 무역협회는 주요 무역업체 대표 24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를 거쳐 후보를 추대한 뒤 26일 정기총회에서 추인하는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무역협회장은 그 동안 무역업계 인사나 경제관료 출신들이 맡아왔다.1990∼2005년은 고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3년),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5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7년)이 무역협회를 이끌었다. 김 회장이 연임했다.

2006년부터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공일 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 회장까지 경제관료 출신이 3년씩 무역협회장을 맡았다.

현재 업계 인사 가운데는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등이 차기 무역협회장 후보로 거론된다.주 회장은 15년 이상 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협회 공식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만큼 열의를 갖고 활동해 과거 회장 인선 때도 수차례 후보로 거론됐다.구 회장은 구평회 전 무역협회장의 아들로 무역협회 회장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도 맡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이윤호·홍석우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현 전 부총리가 무역협회산하 국제무역원장을 역임하는 등 무협 사정을 잘 알고, FTA 등 경제현안을 챙긴 경륜 등을 이유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낙하산 논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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