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 도시가스요금을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평균 10.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성수완 연구원은 "이번 인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최근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이 하락한 점을 반영하는 조치"라며 "도매요금은 기존 19.24원/MJ에서 2.06원/MJ(10.7%) 하락한 18.41원/MJ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요금 인하 결정으로 미수금 회수용 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요금 조정분이 온전히 원료비 인하에 따른 것이라면, 이는 최근 국내 LNG도입단가 하락폭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아직 도매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와 공급비용, 미수금 회수용 요금의 세부적인 조정폭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정에 미수금 회수용 요금 인상이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속적인 원료비 연동제 시행에 따른 요금인하 단행으로 오는 5월 공급비용 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성 연구원은 "국내사업 영업이익과 관련이 높은 공급비용은 1년에 한 번씩 요금기저 및 투자보수율 등을 감안해 조정된다"며 "최근 잇따른 원료비 하락으로 가스요금이 인하되면서 향후 가스공사의 공급비용 결정은 규제 요인에서 일정부분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3개월간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정부규제 강화 및 해외 자원개발(E&P) 사업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서 38.9% 하락했다"며 "이번 요금조정을 계기로 2월내 자원개발국정조사 종료, 5월 공급비용 인상 등 긍정적 뉴스가 어진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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