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5500원(1.86%) 오른 3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선을 넘은 건 지난 2000년 7월27일 32만원을 기록한 뒤 15년여 만에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23일 30만3000원까지 상승한 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29만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장막판 30만원대로 상승해 마감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매입 가능성이 핵심 이슈로 작용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감에 SK하이닉스 배당금 유입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영권 강화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자사주 매입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유지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호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8.7% 감소한 49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보다 9.2% 줄어든 1조825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27만2500원(1월2일 종가)에 거래된 뒤, 26~29만원선의 거래 범위를 유지하며 박스권 장세를 유지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SK텔레콤이 30만원선을 넘지 못한데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모멘텀)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주가 수준은 30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박스권 장세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 30만원선에 대한 일종의 벽이 형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에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SK텔레콤에 대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SK텔레콤 주식은 외국인이 매도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하면서 상승했다"며 "외국인들이 주주환원정책 등을 매력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어 추가로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는 신사업의 가치와 주주 정책에 淪?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배당수익률 3%이상의 글로벌 통신주들의 평균 PER이 최소 15배를 넘는 것과 비교할 때 SK텔레콤의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증권가가 내놓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30만원 중후반대다. 삼성증권 34만원, 신한금융투자 35만원,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 36만원, KDB대우증권 38만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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