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논란 영상 공개…조성진 LG전자 사장의 반격

입력 2015-02-16 20:42   수정 2015-02-17 06:16

조 사장, 유튜브서 의혹 해명
삼성 "동영상 자의적 편집"



[ 남윤선 기자 ] 지난해 독일의 한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혐의로 최근 기소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6일 본인 명의의 성명문과 함께 당시 매장에서 찍힌 8분45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http://youtube/yvrQBRHAc38)에 공개(사진)했다.

조 사장은 “제가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나와 출장을 간 일행은 물론 일반인과 삼성전자 직원들도 있었다”며 “삼성 세탁기를 살펴보고 1시간 넘게 그곳에 있었지만 삼성 직원들은 어떤 항의나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정황은 폐쇄회로TV(CCTV)에 남아있고 독일 검찰은 이를 수사한 뒤 불기소 처분했다”며 “40년 넘게 세탁기를 연구해 온 개인과 LG전자의 명예를 위해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 측이 편집해 공개한 동영상에는 조 사장이 삼성 매장에서 세탁기 문을 만지는 CCTV 영상과 주부들이 세탁기를 사용하며 문을 누르거나 아이들이 매달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튼튼해야 하는 세탁기 문을 어느 정도 만지거나 누른 것이 고의적막?파손하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 참석한 조 사장과 LG전자 임직원은 시내 가전매장 두 곳을 들러 삼성 등 경쟁사의 세탁기를 살펴봤다. 이후 삼성 세탁기의 본체와 문을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파손된 것이 발견됐고, 삼성은 조 사장 등이 고의적으로 제품을 파손하기 위해 문을 강하게 눌렀다며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양측을 수사한 결과 고의성을 인정해 지난 13일 조 사장 등 임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사장 본인이 개인적인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참고자료를 통해 “LG 측이 자의적으로 동영상을 편집한 것”이라며 “CCTV에는 조 사장이 힘을 실어 (세탁기 문을) 누르는 장면이 정확히 나타나며, 이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파손행위라는 게 삼성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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