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대표 세 번 바뀐 토니모리

입력 2015-02-16 21:35   수정 2015-02-17 03:48

호종환 사장, 한달만에 사임
배해동 회장이 경영 일선에



[ 김선주 기자 ] 토종 중저가 화장품 업체인 토니모리의 호종환 사장이 취임 한 달 만에 물러났다. 호 사장을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토니모리 사장을 그만둔 전문경영인은 모두 세 명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16일 “호 사장이 이달 초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며 “다른 업체로 옮긴 것도, 일각에서 제기한 것처럼 대주주와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배해동 회장(사진)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오는 7월 기업공개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0월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장을 추진해왔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인 태성산업의 배 회장이 2006년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전문 경영인이 2년 정도씩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부터 교체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2013년 9월 대표를 맡았던 정의훈 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상무는 지난해 5월 취임 8개월 만에 물러났다. 후임자인 오세한 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전략 상무도 8개월 만인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5일 호종환 전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영업본부장(상무)을 영입했지만, 호 사장도 한 달 만에 물러났다.

토니모리는 2013년 매출을 기준으로 한 국내 중저가 화장품 순위에서 7위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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