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과 졸업 등 연초 가정행사가 몰린 2월. 설 연휴를 만끽하고픈 직장인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 모두 2월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덩달아 2월에는 실용적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다. 직장인은 연말부터 이어진 송년회, 신년회 후유증과 더불어 명절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복잡한 성수기 여행지보단 집에서 '힐링'을 원한다. 졸업·입학 시즌 주는 이, 받는 이도 실용적 IT 기기 선물에 관심이 높다. 지난달 옥션이 실시한 '새 학기 자녀 선물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1, 2위로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IT 업계는 최장 9일까지 쉬는 설 황금 연휴와 '아카데미 시즌'을 연초 성수기로 보고 다양한 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초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제품들을 꼽아본다.
◆ 가벼워진 노트북…스마트해진 오디오
노트북은 인터넷 강의 수강, 리포트 작성 등 높은 활용도를 갖춰 학교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IT기기. 최근 출시된 14형 노트북은 가벼운 무게와 넓은 화면, 높은 성능을 모두 갖춰 스마트한 학교 생활을 돕는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그램 14는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 그램 13과 비교해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이상 많다.
그램 14의 인기 비결은 ▲ 14형(35.5cm)의 화면에도 980g에 불과한 무게 ▲ 13.4밀리미터(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 ▲ 인텔 5세대 CPU가 구현하는 강력한 성능 ▲ 최대 10.5시간 사용하는 고성능 배터리 등으로 풀이된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 최경량 14형 노트북'으로 공식 인증 받은 제품 여학생들이 종일 가방에 넣고 다녀도 큰 부담이 없는 커피 두 잔 정도의 무게이다. 화면이 넓어 인터넷 강의 수강, 리포트 작성 시에도 더욱 편리하다.
복잡한 휴가지를 피해 집에서 편안히 힐링을 즐기고 싶다면 스마트 오디오가 도움이 된다.
LG전자에서 최근 출시한 와이파이 사운드바(LAS750M)가 대표적이다. 슬림한 바(Bar) 형태의 일체형 디자인으로 4.1채널의 입체 음향과 360와트(W)의 고출력 사운드를 구현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외부에서 듣던 음악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이어 들을 수 있어 편하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해 오디오를 켜고 끌 수 있다. 블루투스 방식보다 대역 폭이 넓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원음에 가까운 24bit, 192kHz FLAC 음원을 안정적으로 재생한다.
◆ 홈 카페서 즉석 사진 보며 '힐링'
나만의 홈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놓고,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로 뽑아보는 '힐링'은 어떨까. 연휴의 느지막한 오후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특별한 휴가가 될 수 있다.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 추출 압력이 커피전문점용 머신과 같이 9바(bar, 압력 단위)'여서 집에서도 바리스타가 만든 듯한 풍미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복고풍 디자인과 감각적인 빈티지 색상으로 개성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밖에도 컵워머 기능으로 컵을 예열한 후 커피를 추출하면 더욱 풍미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스팀과 우유를 적절히 섞어 풍부하고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드는 카푸치노 시스템으로 보다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가방 안에도 쏙 들어가는 소형 모바일 포토프린터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즉석 인화할 수 있다. 추억을 담은 사진을 선물하는 친구 및 가족, 연인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IT 기기다.
LG전자의 포켓포토이 대표 상품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그 자리에서 즉시 인화할 수 있는 모바일 포토프린터다. 포켓포토 전용 앱을 사용해 이른바 '뽀샵(포토샵)'으로 불리는 다양한 필터 효과와 액자 기능 등을 넣을 수 있어 젊은층에 더 인기다. 크기가(76 x 120 x 20 mm) 작아 고향 가는 길이나 연휴 여행 때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배터리 수명은 전작에 비해 늘어나 별도 충전 없이도 최대 30매까지 인화할 수 있다.
◆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스마트 공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친구같은 스마트 기기가 최근 인기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잠시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 집에서도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어 더욱 그렇다.
SK텔레콤의 스마트 교육 로봇 '아띠'는 4~7세 어린이들이 로봇을 만지고 움직이는 등의 놀이를 통해 다중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 스마트폰을 로봇의 두뇌로 활용하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고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적용하기 편하다. 아띠의 영어 교육 콘텐츠는 교육 공학 분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유타주립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자문으로 개발됐다.
쉽고 재미있게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학습기도 쓸만 하다. 위버스마인드가 만든 '뇌새김'은 기기 하나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단어 암기는 물론 회화학습, 시험 대비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 학습기다.
초등학생 등 저학년 자녀에게 적합하다. 그림을 활용한 연상 기법으로 영어단어를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영어실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중·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본인의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단어만 골라 학습할 수 있어 좋다.
뇌새김 토크로는 회화실력을 기를 수 있다. 대화형 시뮬레이션 학습 방법으로 실제 미국 어학연수 과정에서 경험하는 상황을 가상 체험한다. 역할극을 하듯 상황에 맞는 문장과 표현을 학습할 수 있다.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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