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는 19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이 정해지고 당정청이 모두 새 진용을 갖추면 고위 당정청 회의에 힘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총선과 대선 정국을 앞두고 갈수록 당에 힘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정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여권 분위기를 전했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적했다시피 박근혜 정부 들어 단 2번 개최됐을 정도로 명맥을 이어오지 못했다.
특히 집권 초반 청와대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집중되다 보니 여당 내부에선 소외감이 팽배했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김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설 직후 당정청 정책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이에 더해 고위 당정청 회의도 활발하게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당정청간 소통 강화에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 실장 후임 인선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애초 이르면 설 직후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던 새 여권 수뇌부의 첫 고위 당정청 회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위 당정청 회의가 정례화되면 명실상부한 여권의 최고 거중조정 기구로서 국정 전반에 걸친 현안이 경계없이 논의될 가능성이 ㈃?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도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정청 회의 정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 안해봤지만 그게 안되면 당정청 간 협력관계가 좀 그렇지 않겠냐”며 “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도 취임 직후에는 업무 적응이 필요하고 청와대 비서실장도 미정상태인 만큼 고위당정청 회의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나 돼야 상견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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