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기획] 영화 대 게임: 공포영화로 본 '도망가 메리'

입력 2015-02-21 02:46   수정 2015-02-21 02:55

<p>#유령신부 #캐빈인더우즈 #식스센스 그리고 #도망가 메리</p> <p>팀 버튼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와 드류 고다드의 '캐빈 인더 우즈', M.나이트 샤말란의 '식스센스'를 적절히 섞어놓은 모바일 게임이 있다. 바로 스튜디오R이 개발하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서비스하는 '도망가 메리 for Kakao(도망가 메리)'다.</p> <p>
이 세 영화는 크게 '공포'로 묶일 수 있지만, 각각 장르도 스타일도 다르다. 이를 어떻게 하나의 게임, 그것도 모바일에 섞어 놓냐고 묻는다면 박지성 선수처럼 단호하게 '해보세요!'를 외치고 싶다.</p> <p>혹시나 무서울까봐 선뜻 손을 못 대는 유저들을 위해 '출발 비디오 여행'의 개그맨 김경식의 찰진 '영화 대 영화' 코너처럼, 공포 영화 3종과 전혀 무섭지 않은 '도망가 메리'의 '영화 대 게임' 비교를 통해 게임리뷰 여행을 출발해보자.</p> <p># 독특한 분위기의 '유령신부'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는 몽환적이면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집약된 애니메이션이다. 소심한 신랑 빅터가 결혼식 전날 땅 위에 튀어나온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워주며 예행연습을 하다가 유령신부의 오해로 지하세계에 끌려간다는 다소 엽기적인 내용이다.</p> <p>다소 무서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팀 버튼 특유의 귀여운 프랑켄슈타인 풍의 그래픽으로 중화된다. 주인공인 유령 신부가 무섭다기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기억되기 때문.</p> <p>
이는 독특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도망가 메리'와 닮아있다. 일반적으로 퍼즐 게임은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꺅' 소리를 내거나, 알록달록 핑크색 사탕들이 떨어지지만 '도망가 메리'는 다르다. 분명 귀엽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매력을 뽐내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스튜디오R은 한때 대중성을 위해 전체적으로 핑크핑크하고 사탕과 꽃이 휘날리는 귀여운 버전의 '도망가 메리'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질풍노도의 챰綬?겪은 후 다시 원래의 음침하면서도 귀여운 버전으로 돌아왔다.</p> <p>어두침침한 게임 분위기와 음악, 주인공 메리의 뒤를 바짝 쫓아오는 괴물까지 더해져 밤에는 플레이하지 못할 게임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 귀여운 캐릭터들로 무서움을 중화시켜준다. 똘똘한 토니와 말 못하는 크리시토, 포포 등 메리의 도주(?)를 격려하는 인형 친구들도 사랑스러운 공포(?)를 더한다.</p> <p># 상상을 깨는 참신함 '캐빈 인더 우즈'

종종 포스터만 보고 공포영화인줄 모르고 봤다가 영화관에서 심장어택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캐빈 인더 우즈'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였다. 포스터만 얼핏 보고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던 기자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들을 보고 빽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p> <p>문제는 '케빈 인더 우즈'가 단순히 귀신이 튀어나오기만 하는 1차원적인 영화가 아니라는 것. 지금까지 개봉한 공포영화의 법칙을 깼다고 평가할 수 있는 참신하면서도 기발한 영화다. 공포이면서, 덕분에 기자는 다양하고 참신한 소리를 내며 소리를 질러야 했다.</p> <p>기본적으로 공포영화는 하나의 귀신이 나와 통일성(?)이 있기 마련인데, 샤이닝의 쌍둥이 자매 귀신부터 좀비, 에일리언, 성불하지 못한 일?귀신 등등 온갖 것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나온다. 따라서 영화를 볼 때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된다.</p> <p>'도망가 메리' 역시 기존의 3매치 퍼즐과는 다르다. 보통의 게임을 플레이하듯 즐긴다면, 절반의 재미도 못 느낄 것이다.</p> <p>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3매치 퍼즐 게임은 제한된 시간 1분 내에 고득점을 기록해야 하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for kakao(이하 애니팡)'과 제한된 횟수 내에 퀘스트를 완료해야 하는 킹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이하 캔디크러쉬사가)'가 있다.</p> <p>'도망가 메리'는 자동으로 달리는 메리가 뒤에서 쫓아오는 괴물에게 잡히기 전에 블록을 깨서 도망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물론 퀘스트도 '사탕이 많은 곳으로 메리가 가도록 유도하기', '블록을 깨서 미라를 잡기', '특정 블록 몬스터 없애기' 등 다양하다.</p> <p>
또한 기존의 퍼즐 게임이 앞뒤양옆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다면, '도망가 메리'에서는 편견을 버려야한다. 손만 빠르다면 '앞뒤옆옆옆옆뒤옆'으로 광범위하게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매칭되는 블록이 가까이에 없다고 '버그인가?'라며 포기해서는 안된다.</p> <p>이지용 스튜디오R 대표는 게임인재단의 '제 1회 힘내라 게임인상'을 수상했을 당시, '도망가 메리'를 개발하게 된 계기로 '사실 처음에는 '똥 피하기' 게임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위에서 똥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며 '이걸 어떻게 퍼즐로 끼워 맞출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도망가 메리'가 탄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p> <p># 반전의 짜릿한 묘미 '식스센스'
▲ 영화 '식스센스' 중
영화계에서 흔히 '반전 영화'라고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강렬한 기억을 남긴 '식스센스'처럼 '도망가 메리'에도 반전이 있다.</p> <p>먼저 아기자기한 '도망가 메리'는 처음에 남자 3명이 사무실도 없이 만든 게임이다. 각각 그래픽, 프로그래밍, 기획을 맡아 불철주야 고생을 하며 만든 것으로, 현재는 판교에 사무실이 있지만 예전 사무실이 없던 때에는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철야 작업을 하기도 했다.</p> <p>
따라서 '도망가 메리'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저녁 드시던 메리 아빠를 사무실로 긴급 복귀시켰던 서버 장애현상이 해결 되었어요 메리!' 등의 멘트는 아쉽게도 여리여리하면서도 귀여운 여캐가 아닌 군대까지 다녀온 어깨 딱 벌어진 상남자의 것이다.</p> <p>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숨겨진 반전은 메리를 쫓아오는 '괴물'의 존재이다. 메리의 뒤를 바짝 쫓는 괴물은 과연 괴물일까? 기자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이 괴물은 어쩌면 메리 자신의 그림자가 아닐까?'라는 소름 돋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p> <p>
독특한 분위기의 귀여운 공포를 느끼고 싶거나, 3매치 퍼즐의 참신함을 즐기고 싶거나, 귀여운 멘트를 치는 상남자들의 게임이 궁금하다면 '도망가 메리'를 안드로이드에서 붙잡아보자.</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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