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10만명 방문
고급 정장·보석 많이 팔려
[ 서정환 기자 ]
![](http://www.hankyung.com/photo/201502/2015022226571_AA.9622136.1.jpg)
설 연휴 기간 일본 유통업계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들썩였다. 춘제 연휴(18~24일)에 10만여명의 요우커가 일본을 다녀갈 것으로 일본 관광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연휴 기간이던 지난 21일 도쿄 신주쿠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종업원들은 외국인이다 싶으면 일단 중국인으로 생각해서인지 기자에게도 “춘제콰이러(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본관 2층에 자리잡은 면세 창구에는 소비세 감면 신청을 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쇼핑백을 양손에 든 중국인이었다.
지난해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40만명으로 전년 대비 83.3% 증가했다. 국가별 관광객 순위로는 대만, 한국에 이어 3위였지만 증가율에 있어서는 단연 1위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한국과 대만 관광객을 앞질러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작년 1월보다 45.4% 증가한 22만6300명이나 됐다.
일본 유통 및 관광업계는 이번 춘제 기간 요우커를 맞이하기 위한 대 育岵?마케팅에 나섰다. 세이부 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은 춘제를 겨냥해 도쿄 이케부쿠로와 신주쿠 등 11개 호텔에 중국어 전단지 1만부를 배포했다. 미쓰코시이세탄 백화점은 중국 남성의 체형에 맞춘 14만엔대의 고액 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은 100만엔대의 보석 후쿠부쿠로(福袋·복주머니)를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다카시마야 신주쿠점 관계자는 “해외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술 등의 판매 호조로 18일 매출이 지난해 춘제 연휴 첫날(1월31일)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미쓰코시이세탄의 미쓰코시 긴자점도 매출이 4.7배 급증하는 등 대부분 도쿄 시내 백화점은 면세점 매출이 4~5배씩 늘었다.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도 요우커에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중국인 관광객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에서 발급한 방일 비자는 2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들이 대부분 이번 연휴에 일본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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