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명재선 대한레저스포츠회 총재
[ 유정우 기자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대한레저스포츠회 사무국. 명재선 총재(67·사진)는 해외 일정과 지방 출장을 제외하고는 요즘 매일같이 이곳으로 출근한다. 지난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레저스포츠 실태 조사’에 대한 각계의 기대가 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실태 조사에 나서기 위해서다.
그가 이끌고 있는 대한레저스포츠회는 레저스포츠를 진흥하고 국민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1993년 한국레저협회란 이름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지금의 대한레저스포츠회란 이름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부를 갖춘 국내 레저 분야 대표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명 총재는 “6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레저스포츠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뜻하지 않은 기회에 총재직을 추천받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맡게 됐다”며 “남들보다 조금 먼저 더불어 레저를 즐기는 법을 터득했다는 것을 위안 삼아 선후배들에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鰕?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레저스포츠회 수장을 맡은 뒤 그가 가장 큰 공을 들이는 부분도 선후배들을 위한 제도적 기틀 마련이다. 최근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전국 레저활동 실태조사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 중인 역점 사업이다. 대표적인 30개 종목을 대상으로 참여자 실태와 시설 점검 등을 실시해 법제화의 토대가 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레저스포츠 진흥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명 총재는 “법안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기준 제정, 지자체의 레저시설 설치 의무화, 전문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 ‘국민의 권리’인 만큼 제도화를 위한 공청회 마련 등 단계적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저는 일반 스포츠 활동에 비해 자발성이 높아요. 특히 패러글라이딩과 익스트림 등 안전을 담보로 극한과 모험을 즐기는 고비용 종목의 경우 장비와 연관된 산업적 가치도 매우 크고요. 생활스포츠가 국민 건강을 이끌었고 엘리트 스포츠가 국위 선양의 첨병이었다면, 이젠 지역경제를 살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3지대’인 레저스포츠를 경제적 관점에서 주목할 때가 됐습니다.”
명 총재는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아시아 레포츠의 최적지로 자리잡으려면 관련 법령 마련이 무엇 릿?중요하다”며 “친환경 레포츠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빠르게 결합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기반 조성을 위해선 국회에 상정 중인 관계 법령이 하루 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총재는 “경제적 여건보다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 여가를 우선시하는 문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외계층이 레저에 벽을 느끼지 않도록 보편적 즐길 권리를 찾아주는 것과 여유 있는 마니아급 참여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레저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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