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장중 300만원을 터치하며 다시 한번 가장 비싼 주식 기록을 세웠다. 주당 300만원은 국내 증시 개장 이래 최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9만9000원(3.44%) 상승한 29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7조3797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 233만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9% 상승, 이날 장중 300만원을 기록했다. 주당 가격을 두 번째로 비싼 롯데제과(185만1000원)과 단순 비교하면 주당 가격만 1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버티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해외 직판 시장과 중국인 소비 확대 모두 아모레퍼시픽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브랜드에 따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위업체와 격차를 더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홈쇼핑과 온라인 등 디지털 채널 판매는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직전해 성장률인 32%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판매 비중도 두 자릿수로 늘어난 12% 수준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판매액만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온라인 시장은 별도의 위생허가가 필요 없고, 신제품을 바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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