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밴드 상단보다 낮은 금리 발행할듯
이 기사는 02월24일(1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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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조선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단계에서 회사채 3000억원어치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희망공모금리를 시가(민평금리)보다 매력적으로 제시하고, 인기가 높은 3년물 발행비중을 높게 잡은 덕분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이 잘 됐다"며 "3, 5, 7년물 모두 유효수요(희망공모금리 이내로 참여한 물량)로 모집금액을 채웠다"고 말했다.
만기가 짧은 3년물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만기별로 3년물 1800억원 모집에 41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억원, 7년물 700억원 모집에 700억원이 참여했다. 총 3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이 참여했다.
인기가 높은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도 희망공모금리 상단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5년물은 0.25%포인트, 0.30%포인트를 얹은 값을 희망밴드 상단으로 제시했다. 3년물의 경우 전일 기준 연 2.57% 수준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은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AA'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금리를 협의 중인데,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밴드 상단보다 0.05%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에 발행을 확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발행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대중공업의 회사채 발행 성공은 우량 조선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우려만큼 크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작년 3조2495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로 충격을 안겼지만, 중기적으로 원리금 지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믿음이 강한 셈이다.
지난 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삼성중공업도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7400억원이 몰리는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5년물의 경우 모집금액의 20%인 200억원만 참여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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